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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중국어와 한자의 이해라는 주제로
개괄적인 학습을 진행해보았다.
이와 더불어 중국어를 학습할 때는 발음과 한자를 별개로 공부하면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한자를 공부할 때 조금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앞선 시간에서 이야기했지만 한자는 표의문자로 뜻을 표기한 글자다.
반대로 생각하면 글자를 보면 그 뜻을 유추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나의 한자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抓(긁을 조)라는 단어는 손이 두 개가 조합된 글자다.
따라서 긁다라는 뜻 이외에도 잡다, 집다, 움켜쥐다의 뜻이 있다.
일단 手(손 수)가 있다면 손으로 하는 무언가라고 짐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자를 암기해야 공부할 수 있지만
암기 이전에 한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육서(六書)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자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육서의 이해
육서란 한자를 만들어낸 여섯 가지의 원리를 뜻한다.
한자가 제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 육서의 원리를 벗어나는 한자는 없으며
육서를 이해하면 어려운 한자도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육서는 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전주, 가차의 6가지 원리가 있으며
중국어를 공부할 때는 그중 90%를 차지하는 형성의 원리가 가장 중요하다.
상형
상형문자는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로
한자를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다.
모양을 본 떠서 만들어낸 글자다.
태양, 달, 물, 불, 흙, 소, 양
말그대로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 떠 만들어낸 문자가
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오늘날 사용하는 한자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람 인, 새 조 등 한자가
원래는 저렇게 사람과 새의 모습을 본 떠 만들어 낸 문자라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그래서 한자 학습을 시작하게 된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한자의 기본 부수 214개를 학습하도록 권한다.
한자 부수는 위와 같이 상형의 원리로 조자된 한자가 상당 수다.
그래서 한자 부수를 알면 그 한자가 보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인다기보다는 유추해낼 수 있다.
지사
지사의 원리는 추상적인 개념을 점, 선, 부호 등으로 표현해낸다.
상형문자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모습을 본 떠 만들어내지만,
지사는 모습을 띄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을 만들어낸 원리다.
'위', '아래' 와 같은 방향적인 개념은 모습을 본 뜰 수가 없는데
대신 선이나 점으로 이를 표현해낸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위 상과 아래 하의 경우 지사의 원리로 만들어낸 한자다.
회의
회의의 원리는 會(모을 회) + 意(뜻 의) 로
뜻을 모아 새로운 한자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休(쉴 휴) 한자는 人(사람 인) + 木(나무 목)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쉰다는 의미를 만들어낸 것이다.
鳴(울 명) 한자도 口(입 구)와 鳥(새 조)가 결합된 한자로
새가 울다라는 의미의 한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형성
형성의 원리는 중국어를 학습할 때 가장 중요한 원리다.
한자 중 8~90%가 이 형성의 원리로 조자가 되었다.
뜻을 나타내는 글자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가 결합한 글자로
처음 보는 한자도 그 발음을 대략적으로 유추해낼 수 있다.
한자를 분석했을 때, 하나의 한자는 뜻을 내포하고
또 하나의 한자는 발음적 유사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忙(바쁠 망) 한자는
心(마음 심)과 亡(망할 망, 없을 망)이 결합된 한자다.
앞 부분 부수는 마음 심이 부수로 사용될 경우 사용되는 한자다.(㣺)
직역하면 마음이 없다는 뜻이 되고,
의역하면 바쁘다는 뜻이 된다.
앞 한자를 보고 뜻을 유추할 수 있지만
뒤에 있는 亡 한자를 보고
망 또는 망과 유사한 발음이 되겠구나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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