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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주제

추자현 파오차이 논란에 대해

by 중역문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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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연예인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칭한 데 대해

정말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출처: 추자현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과 한복공정 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기본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는 추자현 씨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고

잘못했다고 평가할 자격도 없다.

 

다만 앞으로 역사와 문화에 대해 포스팅하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

 

본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내가 중국에서 유학을 했던 2005년 당시에는

김치=파오차이(泡菜)였다.

 

기초 중국어를 배울 때 아래 문장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다.

 

韩国的泡菜辣不辣?

(한국의 파오차이는 맵나요?)

 

파오차이가 김치고, 김치가 파오차이인 상황이었다.

 

어느 누구도 김치는 김치지, 어떻게 파오차이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도

김치 → KIMCHI → 씬치(辛奇)

씬치라는 표현이 있는데 

어떻게 무지하게 파오차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그것도 중국이 한복도, 김치도 자기네꺼라고 우기는 와중에?

이런 맥락이었다고 본다.

 

씬치라는 용어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안했던 것으로

맵고 신기하다는 뜻과, 김치와의 발음적 유사성을 지닌 용어다.

그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1년 7월 22일부터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훈령)' 개정안을 시행하며

그 안에 김치를 신치로 표현하기로 한 내용이 확정되어 있었다.

 

나는 추자현씨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파오차이라는 표현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신치라는 표현이 있는지조차 몰랐고

누가 김치가 중국어로 뭐냐고 묻는다면

파오차이라고 답했을테니깐.

애초에 신치가 사회적인 합의가 된 용어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유학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은 한성(汉城)이라고 했다.

600년 전에야 한성이었지만

1945년 서울로 이름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2000년대까지 우리의 수도를 한성이라고 일컬었다.

쇼우얼(首尔)로 바뀐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성으로 부르는 중국인들도 있을지 모른다.

 

몰랐으니 이제부터라도 신치라는 표현을 알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부터 중국은 교묘한 부분이 있다.

의도를 가졌든 가지지 않았든

한국 고유의 김치를

중국 특유의 채소절임 요리인 파오차이로 불러 왔던 데는

아무런 의도도 없었다고 볼 순 없다.

동북공정의 예를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중국이나 일본이 우리의 역사를 

지들것처럼 우겨버릴 수 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더라도

분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정확히 알아야 우리의 것을 뺏기지 않는 법이다.

 

독도와 고구려 등 분쟁이 있는 것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독도에 대한 역사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중국에서 고구려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고

필요하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살펴 보며

우리의 것을 뺏기지 않도록 

나부터 먼저 잘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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